[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잇단 대책에도 수도권 규제지역과 지방 비규제지역의 청약열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를 잡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1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2017~2018년(11월8일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결과, 수도권 규제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7년 11.99대 1에서 올해 32.92대 1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올 3분기까지 서울 아파트시장의 인기가 지속됐고 과천이나 광명 등 서울 인접지역의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도 비규제지역의 경우 2017년 14.05대 1의 경쟁률에서 2018년 17.39대 1로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된 대전, 광주, 경북, 대구 등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또 한번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여신규제 등 자금 조달비용 부담으로 가수요가 이탈하면서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인기지역 및 유망지역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역시 자족기능, 역세권, 소형면적 등의 실수요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수요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