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미래경영⑩] HDC현대산업개발, '해외영토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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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주력…해외지사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경영 화두는 '해외영토 확장'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발 및 운영, 건설사업, 호텔 및 콘도사업 등을 통해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인적분할을 거친 HDC현대산업개발은 그 첫걸음으로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올 6월엔 약 680억원(6300만 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국립의과대(BSMMU) 부속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2014년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 건설공사와 2015년 베트남 흥하교량 건설사업 수주 이후 주간사로 해외 사업 수주는 3년 만이다.

해외 사업보다는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기존 베트남 외에 방글라데시에도 지사를 추가로 설립해 인프라 및 건축 분야에서 양질의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EDCF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수주한 3건의 공사도 EDCF재원의 해외 프로젝트다.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축적된 경험과 해외 발주처 및 정부 기관의 신뢰를 더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파견 후보자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해외파견에 필요한 직무,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내실있는 해외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 부동산·인프라 기업으로서의 행보 확장도 돋보인다.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해 서울-춘천 고속도로·부산항대교 및 부산 신항 등 SOC 민자사업에서도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개발·기획·관리·운영까지 전담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해 영업, 설계, 운영이 통합된 에자일(Agile)조직을 도입했다. 민첩하고 수평적인 조직체계를 갖춰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춘 것. 

지난 6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민·관 합동 사업모델 발굴 및 추진, 디벨로퍼로의 움직임을 강화했다.

국내 주택사업도 이어간다. 연말 내 아현2구역과 강남권 사업지인 개나리4차, 안양 임곡3지구 등 도시재생 사업지에서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점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사업지로는 평택 패션타운 복합시설(주거용 오피스텔), 고척 아이파크(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가 계획돼 있다.

이 관계자는 "80년대 후반 현대그룹의 정책에 따라 활동영역을 국내로 집중하고, 종합 디벨로퍼로서 국내 주택업계의 성장을 도모해왔다"며 "국내에서 다져온 디벨로퍼의 역량을 해외 개발사업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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