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무학 '좋은데이'
[파워브랜드] 무학 '좋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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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알코올 도수로 시장 주도, 젊은 소비자 겨냥 1929 출시
(사진=무학)
(사진=무학)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무학이 2006년 처음 선보인 '좋은데이'는 쓴 맛 이미지가 강했던 소주에 부드러움을 더하면서 '저도(低度)' 트렌드를 이끌었다. 좋은데이가 처음 출시된 당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9~20%였다. 하지만 좋은데이는 16.9%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소주답지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좋은데이 출시 이후 주류 시장에 저도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제는 타 브랜드 도수도 좋은데이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무학이 선보인 좋은데이는 파격적인 도수로 널리 이름을 알리면서 본거지인 경남을 넘어 타 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히게 된다. 지역색이 뚜렷한 소주 시장에서 이룬 쾌거였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앞세워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차츰 영향력을 넓혔다.

2015년 무학은 과일과즙을 첨가한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수도권으로 본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당시 '과일소주(정식명칭 과일 리큐르)'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좋은데이는 석류·복숭아·자몽·유자·블루베리·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맛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사진=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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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은 젊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자 2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올해 1월 '좋은데이 1929'를 선보였다. 무학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주요 대학가와 중심상권에서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탄생하게 된 좋은데이 1929는 좋은데이를 상징하는 알코올 도수 16.9%에서 도수를 더 낮춰 15.9%로 출시됐다.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만큼, 기존 초록색 소주병에서 벗어나 투명한 병과 귀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소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인 주정을 엄선해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고, 천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첨가해 기존 좋은데이보다 열량을 낮췄다. 지난 3월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좋은데이 1929 러브 에디션을 20만병 한정 판매했다.

무학은 순한 맛이 강조되는 소주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 5월 좋은데이를 새롭게 손 봤다. 좋은데이 상징 도수인 16.9도를 유지하면서 맛과 목넘김을 개선했다. 당 지수가 낮은 결정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프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하고, 72시간 산소숙성과 10단계 여과를 거쳐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에는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을 앞세운 좋은데이 신규 광고를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워진 좋은데이를 알리고 있다. 특히 '흔들지 않아도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소주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은 알칼리환원수로 만들어 흔들수록 더 부드러워진다고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무학 관계자는 "새로운 좋은데이의 부드러움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이 좋은데이만의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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