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사업 체감경기 '먹구름'…지역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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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75.9'…여전히 기준치 밑돌아

▲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주택시장 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방 지역은 입주물량, 공급과잉 등으로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6.8p 상승한 75.9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66.3으로 하락한 후 12월 69.1을 기록하며 60선에 머무르다가 이달 70선으로 올라섰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난 12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68곳이 선정되면서 전국 HBSI 전망치가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100)과 광주(110)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30p이상 상승했으며, 서울(97.2)을 비롯해 세종(97), 강원(92.3) 지역이 90선을 상회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이 밖의 대부분 지역은 70~80선의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충남지역(67.7)의 1월 HBSI 전망치는 60선까지 내려갔으며, 전북(72)과 경북(75)도 뚜렷한 하강국면을 나타냈다.

요인별 전망을 살펴보면 수주의 경우 재건축이 86.4(전월 대비 3p↓), 재개발이 89.5(2.2p↑), 공공택지가 89.3(3.4p↑)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이 적용되면서 재건축 사업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재개발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격화되면서 노후주거지 정비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지역적 기대감과 재건축시장 위축에 따른 재개발시장 기대감 형성이 반영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월 전망치가 소폭 상향했다"면서 "그러나 규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주택사업자 대부분은 공급시장의 여건이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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