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여파…주택사업경기지수 22개월만에 40선 '뚝'
정부 규제 여파…주택사업경기지수 22개월만에 40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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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달 전국 주택사업 전망치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주택시장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가 맞물리면서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된 영향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HBSI 전망치는 47.4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1.6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월(48.1) 이후 22개월 만에 40선으로 내려앉았다.

HBSI는 주택공급자의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앞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1월 기준 HBSI 전망치는 5년 연속 하락세다. 2014년 116.3에서 2015년 100.0, 2016년 73.1, 2017년 66.3, 2018년 47.4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52.0)이 30p 이상 급락했고, 서울과 세종은 일부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70선(각각 73.8, 77.7)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11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6.9(전월 대비 -9.6p), 재건축 75.5(-9.1p), 공공택지 84.3(-2.9p) 등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공급과잉 및 지역산업 위기에 따른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시행 등으로 주택사업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8.5로 9월 실적치(72.5)보다 14p 떨어지며 4개월 만에 50선으로 낮아졌다. 특히 울산, 경남, 충남, 부산, 강원 등 지방 지역은 실적치가 30~40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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