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규제책에 금리인상까지…주택공급시장 전망 '악화'
부동산규제책에 금리인상까지…주택공급시장 전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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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11월 HBSI 실적치 78.7, 전월比 2.6p↓…12월 전망치 "여전히 60선"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강화와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냉각된 주택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HBSI 실적치는 78.7로 전월(81.3) 대비 2.6p 하락했다. 당초 가을 성수기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8.2부동산대책, 10.24 가계부채대책 등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택공급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기업이 많은 모습이다.

HB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주택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2월 주택사업경기 전망도 어둡다. 12월 전국 HBSI 전망치는 66.3으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지만, 2개월째 60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12월에 공급과잉 논란, 가계부채 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수 값이 40선까지 급락한 탓에 올 12월 HBSI 전망치가 전년동월에 비해 25.2p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나쁘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이다.

지역별 HBSI 전망치를 살펴보면 서울만 80선을 유지하고, 대부분 지역은 60~70선으로 본격적인 하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은 전월대비 HBSI 전망치가 12.8p 급락했고 △울산(11.5p↓) △충북(16.0p↓) △경북(13.3p↓) △경남(10.4p↓) 등도 전월보다 10p 이상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기저효과로 △제주(3.0p↑) △충남(4.2p↑) △강원(6.9p↑) △세종(4.1p↑) △광주(1.3p↑) 등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규제강화 정책이 본격화되고,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이 시현된 결과"라면서 "향후 공급시장 위축, 하강국면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신규 주택사업 추진 시 신중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강국면이 지속되는 공급시장 여건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철저한 지역시장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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