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새해 첫 주 '숨고르기' 장세…IT株 '주목'
[주간증시전망] 새해 첫 주 '숨고르기' 장세…IT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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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첫 주(2일~6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뉴욕 증시 조정 속에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의 시작으로 정보통신(IT)업종의 강세가 점쳐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26.46로 마감해 전 주말(2035.90) 대비 9.44p(0.46%) 하락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 코스피는 연말을 맞아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배당락 일을 맞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 2000~2050선, 하나금융투자 2020~2060선이 제시됐다. 오는 3일에는 미국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일에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어 5일에는 비제조업지수가 공개되는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랠리를 펼치던 미국 증시가 조정 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견조한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당분간 기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특히 오는 6일에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우호적인 4분기 실적 시즌도 점쳐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 관심이 집중될 4분기 실적시즌은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올해 본격적인 순이익 100조원 시대 개막을 암시하는 긍정적 변화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IT업종의 기여도가 31%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정식 개막되며 8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CES는 그 해 전자업계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전시회다. 올해 CES의 최대 화두는 '자율주행차'로 관측되면서 반도체에 국한됐던 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등 IT업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이익 성장추세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CES라는 빅 이벤트는 추가적인 업종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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