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원샷법' 승인…철강 구조조정 본격화
현대제철·동국제강 '원샷법' 승인…철강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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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설비감축 등 사업 재편 통한 생산성 제고에 초점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신청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됐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철강업계는 이를 기점으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현대제철(철강), 동국제강(철강), 우신에이펙(건설기자재) 등 3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신속한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의 관련 규제를 일괄적으로 풀어주는 특별법이다.

산업부는 "대표적 철강기업인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됐다"며 "이들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은 범용품목의 설비 감축, 고부가 철강재 신규 개발 등 지난 9월 발표된 '철강 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원샷법의 지원을 받으며 단조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인천공장 단강 제조용 50톤 전기로를 매각하고, 조선용 단조제품을 생산하는 순천단조공장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집중해 고청정·고강도 단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장 단강 제조용 50톤 전기로는 국내 전체 단강 생산능력 270만톤(추정)의 약 7.4% 수준인 연산 20만톤의 쇳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으로 국내 단강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순천단조공장에 일관단조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및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천공장 전기로 설비 매각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현대중공업 단조설비 이관을 마치고 순천단조공장에 단조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최근 후판시장이 전방산업(조선산업) 불황으로 과잉공급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180만톤)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신 고부가 품목인 컬러강판 설비를 증설(10만톤)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과 기술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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