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대선 초점…시장 불확실성 '최고조'
[주간채권전망] 美대선 초점…시장 불확실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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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 리스크 압도적…금통위도 관망"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주 채권금리는 미국발(發) 정치 리스크에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주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시장은 초장기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강세(금리 약보합)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 듀레이션은 3.85년으로 전주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채권시장의 반짝 강세에는 8일(현지시각)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이를 상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602계약 순매도하고 10년물은 570계약 순매수하는 '엇박' 행보를 지속했다. 현물시장에서는 686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통안채를 4459억원 어치 순매수 하는 등 총 2304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금리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선거 결과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기 때문.

실제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는 1.80% 아래까지 내려간 상황.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팽배해진 영향이다.

김지나,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트럼프 당선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는 급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쟁 후보인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힐러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가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 최근 나타났던 위험자산 기피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힐러리 후보 역시 보수적인 경제정책을 펼쳐 종국에는 국내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번 주 11일 열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의미있는 금리 방향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시나리오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국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새로운 경제팀이 구성된 만큼 금리 향방을 정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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