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CE 경계감 속 기술주 '나홀로 상승'···엔비디아 7%↑·테슬라 1.3%↓
뉴욕증시, PCE 경계감 속 기술주 '나홀로 상승'···엔비디아 7%↑·테슬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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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5%↓·S&P500 보합·나스닥 첫 1만7000
카시카리 "데이터 더 지켜봐야"···국채금리 상승
'엔비디아 효과' 반도체 '훨훨'···게임스탑 25%↑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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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만 상승했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도한 사실상의 '엔비디아 랠리'가 펼쳐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나스닥 지수는 1만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에서도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하락했고,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 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09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6.95포인트(1.86%) 급등한 5,317.87을 기록했다.

주 후반 나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경계감 속에 입찰 수요 부진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수 개월치의 데이터를 더 봐야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재무부가 1천390억 달러에 달하는 2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섰으나 수요 부진으로 장중 최 근 몇 주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상승 마감했다.

2년 만기 국채 응찰률과 5년 만기 국채 응찰률은 각각 2.41배, 2.30배를 나타냈다. 모두 앞선 여섯번의 입찰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5bp 상승한 4.538%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bp 오른 4.97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0을 기록했다. 4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5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5.8%로 1주일 전 65% 수준에서 크게 후퇴했다.

일반적으로 채권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악재다.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성장성'이라는 고유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의 상황은 달랐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덕분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이제 관건은 이번 주 발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4월 근원 PCE가 한 달 전보다 0.2%,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3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 7.13%, 애플 0.01%, 마이크로소프트 0.04%, 아마존닷컴 0.7%,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81% 등 대부분 상승했다. 대표적인 서학개미 선호주인 테슬라만 1.3%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늘었다는 보도에 장중 192달러를 찍은 후 장 후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는 지난 26일의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2일 깜짝 실적 발표와 10대1 주식 액면분할 호재, xAI의 반도체 수요 확대 소식 등도 사상 첫 1100달러 돌파를 뒷받침했다.

'엔비디아 효과'로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경쟁사인 AMD의 주가가 3.1% 상승했고,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8.9% 급등했다.

특징주로는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탑이 지난주 주식 매각을 통해 9억3300만달러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히면서 25.16% 폭등했다.

반면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은 일리노이주 상원이 스포츠 베팅세 인상안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US셀룰러는 T모빌이 무선 부문을 인수했다는 발표에 12.1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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