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감독당국, 집단대출 규제 안한다"
진웅섭 "감독당국, 집단대출 규제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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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집단대출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진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지난달 1일 수도권에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의 시장동향을 진단했다.

이날 진 원장은 최근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야기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감독당국은 집단대출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단대출과 관련해 "올해 1~2월 중에도 신규 승인 규모가 12조1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량 사업자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집단대출 승인금액은 작년 1분기 17조1000억원, 2분기 18조9000억원, 3분기 21조8000억원으로 올랐다가 4분기 18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2월 집단대출 승인액(12조1000억원)을 분기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은 18조2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또한 진 원장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2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전월과 동일한 2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대출시장에 연착륙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3년간 2월 평균 증가액(2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출신청 금액도 설 연휴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주요 5개 은행(우리·KEB하나·신한·KB국민·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신청 일평균 금액은 첫째주 1630억원, 둘째주 2052억원, 셋째주 1838억원, 넷째주 1934억원으로 회복됐다.

아울러 그는 "5월2일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의 비수도권 확대 시행에 앞서, 대출시장에 충격이 없도록 대출고객에 대한 설문조사 등 정밀한 영향분석을 실시해달라"며 "내규개정, 전산시스템 구축, 영업점 직원 교육 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하는 등 은행권의 준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가운데 비수도권의 비중은 31.5%(126조4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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