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I·DAX지수 ELS 발행 속속…HSCEI 쏠림 해소될까
HSI·DAX지수 ELS 발행 속속…HSCEI 쏠림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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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인식이 전제돼야 기초자산으로 안착"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들이 ELS(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으로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대신 HSI나 DAX 등 다른 해외 기초지수를 찾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가 HSCEI 지수를 상환되는 만큼만 발행키로 합의한 만큼 점차 다른 해외 기초지수가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이 지난달 초부터 HSCEI 외에 HSI(홍콩항셍지수) 등 다른 해외 지수를 기반으로 ELS를 소폭 발행하고 있다.

해외지수형 ELS는 해외지수 단독 및 국내지수와 해외지수가 동시에 포함된 형태를 뜻하며 그간 KOSPI200과 EUROSTOXX500(SX5E), HSCEI, S&P500 지수를 2~3개로 혼합한 ELS의 발행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HSCEI 지수의 쏠림현상을 경고하고, HSCEI 선물 시장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상환되는 만큼만 발행하는 것으로 업계가 합의하면서 HSCEI의 활용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HSCEI와 SX5E을 결합한 연속 발행 규모 행렬은 멈췄다"며 "국내 종목의 활용증가와 특정 해외지수 증가가 눈에 띄고, 기초자산을 증가시켜서라도 기초자산 3개 시장을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이 NIKKEI225, FTSE China A50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34억8584만원 규모로 HSI, DAXINDEX, DAX, FTSE CHINA A50을 중심으로 한 해외지수형 ELS가 발행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총 7건으로 가장 많은 ELS를 발행했으며 HSI와 DAXINDEX와 S&P500지수를 혼합한 지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HSI에 대해선 HSCEI와 같은 지수로 판단하지 않은 만큼 판매를 허용했다.

삼성증권도 S&P500과 FTSE CHINA A50, NIKKEI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4건의 ELS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도 각각 1건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모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NIKKEI 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200억원 규모로 ELS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도 MAMI0011지수를 기초자산으로 45억9100만원 규모 ELS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원 한국투자증권 DS부 부장은 "HSCEI 지수를 주간 단위로 30개 정도 발행하고 있었지만 3~4개 정도로 줄이고 선물시장 등에서 유동성이 좋은 HSI 지수를 발행하고 있는 만큼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닥스지수도 개발하긴 했지만 구조적으로 해외 기초자산의 경우 투자자들의 인식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새로운 특정 기초자산이 인식되기 힘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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