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 자랑한 '지스타 2015'…향후 과제는?
역대급 규모 자랑한 '지스타 2015'…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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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5 공식 포스터 (사진=지스타)

일부 모바일업체 이탈…"전시구조 변화 필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오는 15일까지 총 35개국 633개 게임사 2636개 부스를 마련,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하지만 주요 게임업체들이 B2B(Business-to-Business)에 집중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분야는 모바일게임과 가상현실(VR)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지스타 사무국은 지스타 2015 첫날 관람객이 3만4813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B2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1257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올해 지스타의 주인공은 단연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업계는 매년 급성장 하며 온라인게임과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스타 주 후원사도 모바일게임 업체로는 처음으로 네시삼십삼분(4:33)이 맡았다.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은 지스타 300개 부스 중에 100개 부스를 모바일게임존으로 꾸렸다. 모바일게임존엔 태블릿 160대와 스마트폰 56대 등 총 216대의 시연기기를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히트(HIT)', '슈퍼판타지워' 등 넥슨 신작 모바일게임 8종을 즐길 수 있다.

▲ 넥슨의 모바일게임존엔 총 216대의 시연기기가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사진=이호정기자)

4:33도 4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연말 출시 예정인 대작 모바일 RPG '로스트킹덤' 등 7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로스트킹덤', '이터널 클래시', '마피아'가 각각 1개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삼국 블레이드', '프로젝트S', '다섯 왕국 이야기', '프로젝트 SF' 등도 시어터 룸으로 꾸며진 컨테이너 1개를 사용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 지스타는 전시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많이 바뀐 모습이다. 게임사들은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가상현실(VR)게임, 콘솔게임 등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세대 게임으로 떠오르는 VR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이중 가장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가상현실 기기 '플레이스테이션VR'(PS VR)이다.

이외에도 엔디비아의 '오 큘러스 리프트'와 HTC의 'HTC 바이브' 등 VR 기기를 활용해 '에어매치', '이브 발 키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 엔디비아 VR게임을 관람객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호정기자)

또 인기 온라인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도 지스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블레이드&소울', ' 피파온라인3' 대회가 지스타 행사장 곳곳에서 열려 승자를 가렸다.

그러나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에 대해 '외형적으로 커졌지만 볼거리의 다양성은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Business-to-Customer)관의 부스는 1450개로 지난해보다 53개 증가했지만 실제 참가업체 수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모바일 업체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기업 대상 B2B 전시관은 운영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B2B와 B2C 모두 운영하지 않았다. 여기에 컴투스,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등 다른 모바일 게임사들도 B2B관만 마련했다.

일각에선 지난 2005년 시작된 지스타가 온라인게임 위주의 전시 골격을 계속 유지해 모바일게임사들의 이탈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바일게임이 주력인 게임사들이 B2C관을 차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불필요하다고 판단, B2B관을 운영하거나 불참을 선언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스타 운영방식도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많이 참가할수 있도록 모바일 게임위주의 전시 구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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