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강남3구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강남3구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272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700만원을 초과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호황 끝자락이었던 2010년 1분기(2760만원)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2007년 당시 강남3구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3.3㎡당 2741만원~2766만원선이었다. 강남3구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9년 3분기(2769만원)와 비교해도 98.6% 수준에 달한다. 이전 호황기의 가격 수준에 거의 근접해 올해 안에 이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직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2761만원. 이는 2007년 가격인 3176만원~3251만원에 비교하면 86.9%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거래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강남3구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들의 거래량은 1만6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인 6901가구보다 54.94% 증가했다.
대부분이 중소형 중심인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 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1~9월) 강남3구의 입주권 거래량은 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건) 대비 54% 가량 상승했다.
신규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반분양 전체가 84㎡로 이뤄진 지난 8월 분양했던 '대치 SK뷰'는 일부가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50.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분양했던 대치 아이파크(202대1)와 래미안 삼성2차(257대1)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추세를 볼 때 앞으로 서초·강남권역에서는 3.3㎡당 4000만원대, 송파권에서는 3000만원대 밑의 신규분양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호황기 수준에 육박했고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올해 막바지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중소형 비율이 높은만큼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올해 분양하는 곳들은 이전과 달리 중소형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곳들이 적지 않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청담 린든그로브'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7층, 5개동, 전용면적 84~232㎡로 구성된 114가구 규모다. 청담 린든그로브는 7호선 청담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영동대교,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도 가깝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명품거리가 도보권에 있고 바로 앞에 청담근린공원이 있다.
삼성물산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 전용면적 59~134㎡, 59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34㎡, 147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으로 중소형 면적은 76가구수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수의 51.7%를 차지한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서이초, 서운중 등은 단지에서 도보 5분 내외 거리에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등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의 규모로, 전용면적 39~130㎡ 1550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이 중 중소형 면적은 953가구수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수의 61.48%를 차지한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가깝다. 또한 배명중·고교, 가락고, 잠실여고, 영파여고 등의 교육시설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49~133㎡ 총 751가구의 규모로, 전용면적 59~133㎡ 201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이 중 중소형 면적은 187가구수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수의 93.03%를 차지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반포고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서원초, 원촌중이 도보권에 있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 역세권 아파트로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