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스타일 "음주보다 영화가 좋아'"
회식 스타일 "음주보다 영화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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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그룹사 직원 대상 '회식문화 '설문 조사

금융인들이 선호하는 회식 스타일은 어떨까?

하나금융그룹이 그룹사 직원 1,150여명을 대상으로 한달간 회식문화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직원들은 지나친 음주 대신  문화 생활을 통해 일체감을 느끼고자 하는 '문화회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 회식 중에서도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즐기는 스타일에 대한 선호가 66.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스포츠 관람, 볼링 등 레크레이션이 있는 회식이 18.9%로 가장 높았다. 또 무조건 삼겹살, 술, 노래방이 '딱'이라는 응답에는 겨우 7.3%가 응답했다. 

특히 이같은 문화회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맛있는 음식과 의미있는 활동을 통해 한 가족이라는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고, 직장생활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팀의 화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자의 97.1%가 답했다.

구체적인 최고의 회식 유형을 보면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관람후 식사를
했던 종합예술인형 회식▲와인카페에서 지점장님이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던
낭만가득형 회식▲찜질방에서의 격식없이 대화를 나눈 허심탄회형 회식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두려운 회식 문화 유형은 1,2,3차로 이어지는 회식문화(30.1%), 폭탄주, 술잔 돌리기등의 과격한 음주문화(24.6%), 똑같은 레퍼토리의 의미없는 회식(20.9%)로 조사됐다.

또 이같은 일방적인 음주 회식문화가 다음날 업무에 어느 정도 지장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약 70%가 30~50%지장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100% 업무에 불편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적당한 회식 횟수는 한달에 한번이 36.9%, 두달에 한번이 35.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회식을 마칠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데에 66.7%가 '예스'라고 답해 기존에 오래 남는 것이 조직생활의 필요한 능력이라고 평가받던 기존 의식도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집에간다는 사람을 꼭 잡는 사람'을 회식 자리에서 최고의 싫은 유형으로 꼽았으며, 이밖에 갖은 행태를 일삼고 다음날 기억 못하는 사람도 싫은 유형 중 하나로 꼽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과거 직장인들이 GO!GO!쇼로 대변되는 회식문화는 가고 새천년이 밝아오면서 영화관람, 볼링게임, 근사한 식사 한끼 등 ‘웰빙회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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