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 키운다…2017년 30억달러 목표
수산물 수출 키운다…2017년 30억달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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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금융지원 강화·'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추진 등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수출을 강화해 2017년까지 수산물 수출액 3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수부는 ▲ 수출주도형 수산식품 육성 ▲ 수출 인프라 강화 ▲ 시장다변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강화 등을 3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우선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경영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는다. 수출업체 대상 운영자금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우대 금리를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또 업체의 환리스크 피해 최소화를 지원하고자 기존에 엔뿐이었던 환변동보험 대상통화를 달러와 유로로 확대한다.

해외시장 정보를 분석해 업체가 원하는 수출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통합수출정보 시스템도 마련한다.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비관세 장벽과 검역·위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난 3월 농식품부, 식약처 등과 구성한 농수산식품 위생검역(SPS) 협의회를 통해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수산식품을 수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식품 생산·공급 기반을 다지는 데도 주력한다.

대학·연구기관 등 연구기반이 형성된 해안 지역에 국내외 수산식품 기업을 유치해 수산식품 연구개발 단지인 '동북아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클러스터를 전국 수산식품 산업거점단지와 가공업체를 아우르는 연구개발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약제 오·남용을 막고 친환경 배합사료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양식 환경을 조성하고 고품질 수출품목을 대량으로 양식하는 '양식섬'도 만든다.

아울러 수출 수산물 통합 브랜드 'K-Fish'를 운영해 우리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열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직접 수입·판매하는 중국 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생산자단체인 수협중앙회를 중심으로 대(對) 중국 수출지원체제를 구축한다.

또 중국 7개 권역별 시장조사와 지역 맞춤형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성(省)별로 제각각인 통관기준에 대응해 수출자 등록과 중문 라벨 제작 등을 돕는다.

할랄 등 신흥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수산과학원에 지난 3월 문을 연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통해 할랄 수산식품 기술 개발, 인증기준 안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액은 20억6천700만달러다. 올해 들어 6월 14일까지 실적은 8억7천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올해 수출 목표인 23억 달러의 38.2% 수준이다.

엔저, 유로화 약세, 저유가,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부정적인 수출 여건이 이어진 영향으로 수산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EU의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이 해제돼 수출 제약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한·중 FTA 체결 등을 활용하고자 수산물 수출 진흥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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