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환보유액 3699억 달러 '사상최대'…세계6위
4월 외환보유액 3699억 달러 '사상최대'…세계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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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브라질 앞질러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69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미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대비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외환 불안으로 3월 기준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4년 반만에 6위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99억달러로 전월말(3627억5000만달러)대비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7월말의 3680억달러를 깨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성광진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통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올 초부터 빠르게 진행됐던 달러화 강세 흐름이 4월 들어서 완전히 반전됐다"며 "그동안 강달러로 달러환산 평가 부분이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가 증가 요인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6% 절상됐고,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4.2%, 4.5% 올랐다. 같은기간 엔화 역시 달러화 대비 0.9% 절상됐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 보유액이 89억8000만달러 증가한 33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예치금은 18억3000만달러 감소한 209억7000만달러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SDR은 3000만달러 증가한 31억6000만달러, IMF포지션은 3000만달러 줄어든 14억6000만달러였다.

특히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01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기존 6위를 유지했던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유사한 규모인 브라질을 소폭 앞지른 탓이다.

3월에도 1위는 중국(3조7300억달러)이 차지했고, 일본이 1조2453억달러로 2위를 이어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6980억달러), 스위스(5824억달러), 대만(4147억달러)이 3~5위를 기록했다. 6위는 3628억달러를 기록했던 한국이 차지했고 브라질은 3627억달러로 7위, 러시아는 3564억달러로 8위를 유지했다. 9위는 인도(3416억달러), 10위는 홍콩(3322억달러)이 기록했다.

성 차장은 "러시아가 수년전만 해도 외환보유액 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3~4위권을 기록하던 나라였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유럽과의 관계로 외환문제가 불안하면서 보유액이 줄었다"며 "지난달 6위였던 브라질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면서 순위가 올라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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