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LG화학이 독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30일 다임러가 출시할 2016년형 '스마트EV' 모델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이 셀은 다임러의 협력업체에서 팩 형태로 제조돼 차량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스마트EV는 2인승과 4인승 두 종의 차량이 출시되고 있는 소형차 브랜드로, 매년 10만대 가량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모델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다임러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다임러그룹이 핵심 공급자들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려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데이(Supplier Day)'에 리튬이온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마트 등 승용차부터 미쓰비시 후소의 트럭·버스, 프레이트 라이너 트럭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다임러를 새로운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차, 르노, 아우디, 쉐보레, 기아차, 다임러, GM 그리고 계약관계상 브랜드를 밝힐 수 없는 4곳이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LG화학이 곧 전기차 배터리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54억8000만 달러(6조5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1000억원)로 3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