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편의점, 주택가 '오락용품' 국도변 '음료'
명절 편의점, 주택가 '오락용품' 국도변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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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명절, 입지별로 객층과 구매 목적에 따라 잘 팔리는 상품이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1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설, 추석) 연휴 기간동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에서는 화투, 트럼프카드, 윳놀이 등 오락용품이 전주 대비 205.6%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선물용으로 주로 구매되는 소형완구(183.6%)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차례상에 올리는 청주·약주가 162.2%의 신장률을 보였고, 과식으로 소화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안전상비의약품 역시 평일 보다 118.0% 매출이 뛰었다. 명절 음식 장만에 필요한 연료(부탄가스), 조미료, 분말류(밀가루 등)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도변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마실거리 상품들의 매출신장률이 두드러졌다. 그 중 장시간 운전에 쌓인 피로를 달랠 수 있는 캔·병커피의 매출은 평일 대비 무려 7배나 높았으며 차음료와 생수의 매출도 4~5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명절 연휴 가족단위 여행도 보편화 되면서 관광지, 리조트 내 편의점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산업지대에서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대신 하며 즉석밥, 도시락, 덮밥류의 매출이 평소보다 30~50% 가까이 뛰었다.

연휴 기간 중 전주 대비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큰 상품 순위도 설과 추석에 따라 상이했다. 추석에는 오락용품과 소형완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설에는 부모님 용돈이나 세뱃돈을 넣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종이봉투가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명절 연휴 동안 평소 대비 맥주와 소주는 각각 34.4%, 31.7% 증가했으나 담배는 12.5% 감소했다.

박준용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장은 "CU는 전국 방방곡곡 365일 24시간 가장 가까이 있는 소매채널로서 명절 연휴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명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지마다 매출신장률이 높은 상품들을 가맹점에 사전 안내해 다양한 구색과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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