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팬택, 곧 매각 공고…中·인도 업체 '눈독'
'토종' 팬택, 곧 매각 공고…中·인도 업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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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의 주요 스마트폰 제품들(사진=팬택)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팬택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팬택에 대한 매각공고 신청서를 승인했다. 이에따라 팬택은 홈페이지와 일간지 등에 정식으로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법원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팬택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해 팬택의 새 주인을 찾게 된다.

채권단 실사에서 팬택은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팬택의 매각 금액이 청산가치보다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팬택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술력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은 지난 20년동안 국내 IT 업계에서 삼성, LG 등 대기업과 경쟁하며 기술적 노하우를 쌓아왔다. 팬택이 상반기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에 채용된 엔들리스 메탈 기술 역시 애플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각공고가 시작되면 팬택은 국내 업체보다 해외 업체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4월에도 당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만큼, 이번 매각공고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미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해 팬택 인수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진출을 선언한 중국 IT 업체 화웨이의 경우, LG전자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비슷한 사양을 갖춘 '아너6'를 내놓는 등 빠르게 기술격차를 따라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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