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양플랜트 '클로브 FPSO'로 첫 원유생산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클로브 FPSO'로 첫 원유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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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6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앙골라 현지에 설치된 클로브 FPSO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아프리카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생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프랑스 토탈사에 인도한 '클로브 FPSO'가 앙골라 현지에서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 및 '퍼스트 오프로딩(First Offloading)'의 조기달성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 옥포 조선소를 출발해 앙골라에서 설치 및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퍼스트 오일' 작업을 완료하고 7월 들어 퍼스트 오프로딩에 성공했다.

퍼스트 오일은 이 설비를 안전하게 유전에 연결한 후 첫 시험생산이라면, '퍼스트 오프로딩'은 채취 후 FPSO에 저장해 둔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최초로 옮겨 싣는 작업을 뜻한다.

특히 퍼스트 오프로딩은 실제 이익이 창출되는 시발점으로, 주문주 입장에선 원유의 상업생산 및 이익 창출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대우조선은 이번 퍼스트 오일 및 오프로딩의 조기 달성과 함께, 본격적인 오일 생산량 측면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면서 설비 품질도 완벽히 입증해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오일 생산량은 6월보다 세배 이상 증가해 하루 약 7만8000 배럴, 누계 185만 배럴 이상 오일이 생산 되고 있다"며 "실제로 이같은 성과 덕분에 토탈사의 클로브 담당 책임 임원이 정기인사 기간이 아닌데도 최근 특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 프로젝트 건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은 이번 프로젝트 성공이 남다르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클로브 FPSO'도 1년 전 옥포 조선소를 출발하기 전까지는 내부적으로 일정 지연 등이 우려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며 "그러나 매일 새벽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멤버들이 회의를 열며 공정을 철저히 점검해 약속한 출항 일정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재호 사장도 지난 2012년 대표이사 취임식 당시 옥포 야드에서 건조 중이던 이 프로젝트에 직접 승선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정성을 쏟았다. 고사장은 특히 지난달 26일엔 예고도 없이 앙골라 현지를 방문, 마무리 작업중인 클로브 FPSO에 전격 승선하여 현지에 파견 근무중인 86명의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사 최고 경영자가 해상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나, 고 사장이 영업 수주 관련 해외 출장 길에 빠듯한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격려방문 시간을 마련했을 정도로 이 프로젝트의 성공 의미는 남달랐다"고 밝혔다.

앙골라 현지에서 파견 근무하는 주영석 부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 보니 내부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불과 1년 뒤 당당히 주문주의 목표 일정까지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클로브 FPSO' 건조 과정에서의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토탈사가 선정하는 '안전 우수 사업장'에 선정됐으며, 작업시간 1400만 시간 동안 무재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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