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장애인들의 금융이용을 제약하는 각종 보이지 않는 규제들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종로의 장애인학교인 경운학교에서 '장애인 금융이용상 제약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 위원장은 간담회 서두에서 "그간 금융권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며 "금융이 지나치게 수익성만을 추구한다는 시각을 극복하고 국민 한사람의 작은 불편까지도 세삼하게 챙기는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장애인들의 금융이용을 제약하는 각종 보이지 않는 규제들을 해소하고 장애인들이 쉽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장애인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융위는 지적 장애인들의 생명보험 가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하고, 부당한 이유로 장애인의 보험 상품가입을 거절하는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특별부양 신탁, 장기요양인 연금, 보장성 보험 가입시 세제지원 제도를 개선하고 장애인전용 연금보험 상품도 이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복지부 등과의 협조를 통해 장애인의 금융이용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부당한 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장애인에 대한 금융서비스 및 장애인 금융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장애인 및 장애인 학부모, 금감원, 은행연합회, 생·손보협회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은 장애인의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이고 진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