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허재호 前 회장 '노역 일당 5억원'…비난 쇄도
대주그룹 허재호 前 회장 '노역 일당 5억원'…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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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해외 도피를 끝내고 귀국해 벌금 대신 노역을 택한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이 5억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광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진 귀국한 후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된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의 노역 일당(환형유치금액)은 5억원에 달한다.

그가 내야할 벌금이 24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49일 동안 노역을 하면 벌금 대부분이 탕감된다.

허 전 회장의 이같은 일당 노역액이 정해진 것은 항소심 판결때다.

지난 2008년 1심 재판부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그에게 벌금 508억원을 선고하고 노역장 일당을 2억 5000만원으로 환산했지만 2010년 항소심 재판부는 절반인 254억원으로 깎아주며 노역장 일당을 두 배인 5억원으로 늘렸다. 2011년 12월 대법원도 항소심의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반인 노역의 일당이 하루 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만 배가 넘는 특혜라는 지적이다.

한편 허 전 회장의 일당 노역 5억원은 역대 최고로 재벌총수들 보다 높게 산정됐다. 벌금 2340억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의 일당이 3억원이었고 벌금 1100억원을 선고받은 이건희 삼성 회장은 1억1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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