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기관 위상 굳건히"
[신년사]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기관 위상 굳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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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KDB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이 "2014년에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정책금융 모델을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흑자경영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지난해 STX그룹 구조조정 추진과 과거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로 인해 13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견된다"며 "올해는 흑자경영기반 재구축을 위해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에는 그룹의 정체성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여러 과제와 시련이 있었다"며 "정부의 정책금융역할 재정립에 따라 KDB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다시 부여받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광범위한 정책금융을 수행하면서 금융산업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익도 안정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시장마찰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는 것도 KDB의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홍 회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판을 활성화하는 창조경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혁신·벤처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키로 다짐했다. 또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해 시장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회장은 "미국 등의 양적완화정책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며 "회사채시장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시장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기업들에 대해 고강도 선제적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흑자경영기반 재구축을 위해 계열전담 심사체계를 구축하고, 관리대상계열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계열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무안전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그는 "STX 구조조정 등은 수익 및 리스크관리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일관된 관리원칙을 제시하고 점검해 투자기업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KDB의 평판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내부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외부 요구가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등 실용적인 업무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성과를 중시하는 내실경영, 고객과 소통하는 현장경영, 법과 원칙에 의한 투명경영, 자율과 책임경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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