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 회장 "노사, '상생의 길' 함께 모색해야"
이희범 경총 회장 "노사, '상생의 길' 함께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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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총)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노사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모적인 소송 대신 노사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범위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산업현장에서 노사갈등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향후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모적인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활기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근로형태의 다양화 등 우리 노동시장 체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사안들이 우리앞에 놓여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그 어느때보다 노사정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내년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개시했고, 신흥개도국의 성장 둔화, 과도한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난 2년 연속 2%대의 성장률에 비해서는 다소 높지만 여전히 우리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실업문제의 해결과 경기회복의 온기가 퍼져 나가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명실상부한 선진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 터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이끌고 고용을 창출하는 주체는 기업"이라며 "정치논리가 아닌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경제정책 수립과 투자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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