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 기대는 컸지만 '글쎄'
생보사 상장 - 기대는 컸지만 '글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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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시점서 다시 공론화…업계 미온적
생보사 상장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 올해 중 가시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감독당국 및 업계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특히, 생보사들은 주식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상장 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않고 있으며 감독 당국도 상장 이익 배분과 관련,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는 가운데 감독 당국인 금감원과 당사자인 생보사들이 상장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내달 중 생보사 상장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여론 수렴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계약자 이익 배분 등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공청회를 개최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기본적인 방향만 정했을 뿐 상장 이익 배분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과거 논의된 수준을 점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해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 당사자인 생보사들도 상장 이익의 주식 배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한때 70만원을 호가하던 삼성생명의 장외 주가가 최근 20만원대로 급락한 데다 교보, 대한생명 등 타 생보사들의 경우도 장외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도 상장에 대비, 컨설팅사 및 회계 법인 등에 주가 상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대 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주식 시장 침체는 생보사들이 이익 배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 가능성은 더욱 어렵게 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생보사들이 올해를 상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상장으로 얻는 이득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보사들이 계약자 이익 배분 방식에서도 계약자 몫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에 대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공청회가 개최되더라도 상장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며 내부 유보한 현금에 한해서만 계약자 몫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시점의 증시 상황이 가장 큰 변수인데 최근 증시가 너무 떨어진 것도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이는 주주, 계약자간 이익 배분 문제와 함께 상장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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