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국제팀] 미국 서부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에서 평소보다 10배나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토니 브룩스 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8월 이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평소보다 10배나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된 방사능 물질은 세슘 134와 세슘 137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과 같다. 때문에, 지난 봄 일본 해역에서 산란을 위해 머무를 당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봄, 일본 근해에서 산란한 뒤 1만 km나 떨어진 이 일대 해역으로 헤엄쳐 온 것. 방사능에 오염된 크릴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 먹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참다랑어에서 검출된 방사능 양은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는 휠씬 낮기 때문에 먹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방사능이 누적될 경우 유전적 변형이나 번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전 세계 참다랑어의 80%를 소비하는 일본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참다랑어는 물론 다른 해양생물들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올 여름 방사능 오염 여부를 분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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