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22만5000여 가구 공급, '4년來 최대'
올해 전국 22만5000여 가구 공급, '4년來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올해 12월 중순까지의 전국 분양실적은 22만5659가구로, 지난해보다 3만7802가구가 늘어난 것은 물론 2008년(28만1782가구)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1번지가 올해 12월(12월 13일 기준)까지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22만565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연간실적(18만7857가구)에 비해 20%(3만7802가구)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간 전국 분양실적은 2007년 28만1782가구, 2008년 20만2140가구, 2009년 21만784가구, 2010년 18만7857가구, 올해 22만5659가구를 기록했다. 30만가구에 육박했던 2007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0만가구 안팎의 분양실적이 형성돼 왔으나, 올해는 물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2007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초 지난 해부터 이어져온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이 공급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국 분양시장은 초반 위축된 출발을 보였지만, 점차 회복양상을 나타냈다. 이후 비수기였던 여름을 제외하면 전국 분양시장은 일년 내 꾸준한 물량 공급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지방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봄부터 부산을 필두로 공급이 이어지며 잇따른 청약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경남·충남·대전 등지를 중심으로 분양 열풍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지방일대가 지난 2~3년간 물량 공급이 드물었던 데다, 실수요층을 겨냥한 중소형 비중을 높이면서 청약자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지방에 공급된 물량은 13만9859가구로 작년(7만5280가구)보다 무려 8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8만5800가구로, 지난해(11만2577가구)보다 24%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난 해에 이어 경기도가 6만76가구를 분양하며 올 한 해 전국 최다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경남(2만8594가구), 부산(2만6321가구), 충남(1만9016가구), 서울(1만7202가구), 대전(1만3200가구), 전남(1만124가구) 등이 이었다.

한편, 서울은 전년 2만4120가구에서 6918가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년 11만2577가구에서 올해 8만5800가구로 무려 2만6777가구가 감소(-23.79%)했다. 반면 지방은 13만9859가구로 지난해(7만5280가구)보다 85.79% 늘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도권의 경우 경기 침체·보금자리 여파·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올 연말의 극심한 침체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방은 실수요층 중심으로 당분간 상승무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