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 소비자 요구 60% '외면'
생명보험사들, 소비자 요구 60%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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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 수용률, 생보사 39% 손보사 60%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소비자 요구 10건 가운데 6건을 사실상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동안 접수된 보험 관련 피해구제 사건 2140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 요구 수용률은 손해보험이 평균 60.6%로 생명보험의 39.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별로는 생명보험의 경우 우리아비바생명이 64.7%로 가장 높았고 흥국생명 55.8%, KDB생명 5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ING생명은 13.3%로 가장 낮았고 라이나생명 23.8%, PCA생명 25.0% 등도 낮은 편이었다.

손해보험에서는 ACE손보가 75%로 가장 높았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22.2%로 제일 낮았으며 악사손보 46.7%, 삼성화재 50% 등 순이었다. 손해보험 수용률이 높은 것은 분쟁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에서 당사자가 합의금액에 합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거치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조정신청건수는 대한생명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공제 9건, 교보생명 5건 등 3사가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나머지 35개 회사들은 조정신청 건수가 1건도 없거나 3건 이하였다.

보유계약 1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생보사의 경우 미래에셋생명이 5.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녹십자생명이 3.11건, ING생명보험이 2.87건 등 순이었다.
 
손보사는 그린손보가 3.96건으로 가장 많았고 ACE손보 3.33건, 차티스손보 3.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계약 1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수에 대해 약관대출 제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집단민원 135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관련 약관대출을 이용한 무위험차익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약관대출 횟수를 줄이자 집단민원이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한 10만건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1건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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