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나라 '자리매김'" [정운찬 위원장 문답]
"가보고 싶은 나라 '자리매김'" [정운찬 위원장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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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제주도가 뉴세븐원더스 재단으로부터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인정받자 "모든 국민이 지지했지만, 특히 제주도민의 열성에 아주 감동받았다"며 "2002년 월드컵 때나 IMF 관리 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였던 금 모으기 운동보다 열기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 제주도가 선정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 제주도는 다른 후보지와 비교할 때 규모는 작지만, 산과 동굴, 바다 경관은 물론이고 육지의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정방 폭포)까지 주제가 여러 가지라는 게 특징이다.

-- 매력을 조금 더 설명한다면.

▲ 해녀 역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것이고 인간과 자연의 잘 조화되는 게 제주도의 특징이다. 외국인에게 물어보니 '한번 와보면 그 아름다움과 신비함에 누가 넘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하더라.

-- 그간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달라.

▲ 제주도의 한 초등학생이 '돈이 없어서 전화 투표를 못 하는 사람에게 주라'며 돼지 저금통을 뜯어서 범도민 추진위원회에 돈을 들고 온 일이 있었고 서귀포의 한 이장이 주민들에게 상당히 많은 돈을 걷어서 가져오기도 했다고 한다.

-- 7대 경관 선정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 뉴세븐원더스에서 7대 경관을 선정하기 전에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는데 거기 뽑힌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이나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 선정되기 전과 비교하면 관광수입이 60∼7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제주도의 관광수입이 대단히 늘 것이고 국내 다른 지역도 연관되는 효과를 볼 것이다.

-- 관광 산업 이외의 분야에 미치는 효과도 있지 않은가.

▲국가의 격(格)이 제고되는 게 더 값진 효과일 것이다. 한국은 산업화를 달성했고 민주화를 이룬 나라로 유명하지만 아름답거나 문화가 매력적이라서 가 보고 싶다는 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7대 경관 선정으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게 됐다.

-- 뉴세븐원더스의 정체성 논란을 비롯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나.

▲뉴세븐원더스의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앞서 그들로부터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유산을 보유한 국가는 굉장한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필립 커틀러와 게리 암스트롱이 쓴 권위 있는 경영학서 '마케팅 입문(Marketing : an Introduction)'에서도 설립자를 호평하는 점을 강조했다.

-- 이후 제주도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 7대 경관에 선정된 국가와 앞서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국가가 함께 포럼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뉴세븐원더스에서 함께 이런 모임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온 상태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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