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가계대출 우려할 수준 아니다?
시중銀, 가계대출 우려할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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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하나銀, 가계대출 270兆 넘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이자 상환 부담 가중

[서울파이낸스 서지희기자] 가계부채가 금융권의 뇌관으로 떠올랐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연체율이 1% 이하로 낮은 수준이고, 대출자들의 신용등급과 소득수준이 2금융권에 비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의 가계대출 총 규모는 5월말 기준 270조639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90조75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가계대출 규모는 국민은행 100조783억원(주택담보대출 74조4277억원), 신한은행 62조원(45조7000억원), 우리은행 59조원(41조2000억원), 하나은행 49조5612억원(29조430억원) 순이다.

300조원에 육박하는 4대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은행권 전체 대출규모(440조원)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의 가계부채가 800조원을 넘어서면서 금융권 잠재부실 뇌관으로 자리잡은 만큼 주요 은행들의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가계대출 이자부담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은행들은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니고 1금융권 대출자의 경우 상환능력이 타업권과 비교했을 때 높다는게 그 배경이다.

1분기 기준 은행별 가계대출 연체율은 국민은행 0.90%, 신한은행 0.28%, 우리은행 0.54%, 하나은행 0.31%이다. 

국민은행 개인여신부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도 하고 있고, 담보에 대한 가격변동과 금리인상을 관찰하고 있다"며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상환능력 상태를 상실하게 될 경우 전 금융권의 동반 부실 여파가 있으면 모를까 자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여신정책부 관계자 역시 "가계대출 증가는 2금융권에서 증가된게 많다"며 "2금융권을 거래하면서 1금융권과 같이 거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액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측면을 더 인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기덕 대은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기준금리가 상승기조인 만큼 4% 대에 돌입했을 때 가계부채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며 "신규수요 관점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자를 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우려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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