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나선 금융지주] 우리금융, '세계 30위 금융기관'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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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비중 10%까지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민영화와 내실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 '세계 30위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및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여신의 정상화 등 자산클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자산 600조원, 세계 30위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정체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계속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도, 브라질 진출은 물론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현지 금융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해외자산 비중은 약 4.5% 수준으로 HSBC 등 글로벌 금융그룹에 비해 해외사업 부문의 점유 비중이 낮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1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인도의 첸나이와 브라질 상파울로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 당국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으며 동남아 지역 등 ‘이머징 마켓’내 금융회사에 대한 M&A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해외진출 전략의 성공여부가 우수한 글로벌 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년 5~6명 정도를 해외에 파견했으나 지난해부터 ‘지역 전문가 풀(Pool)’을 20명 수준으로 확대해 다양한 지역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경영혁신 전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단기간에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임금삭감, 점포 통폐합을 통한 인원을 줄이는 ‘전통적 비용절감’ 방법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넘어 영속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돼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태스크포스팀(TFT)를 지주사 소속 경영혁신실로 승격하고 전 계열사에 전담조직을 구축했으며, 지주사 및 계열사의 전략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신설해 혁신활동을 강력히 추진했다.

'원두(OneDo)'혁신은 지난해 수익증대, 비용절감, 기회비용 측면에서 약 2100억원 이상의 재무성과를 창출했으며 고객의 만족도 제고,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제고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비재무적 성과도 많이 거두었다.

특히 원두 경영이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 회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해 온 활동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인 시스코의 2인자인 로버트 로이드 글로벌영업 총괄 부회장이 '원두' 경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금융을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은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우리은행이 추진 중인 '스마트브랜치' 구축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시스코 측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브랜치'는 지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원두활동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객이 지점 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클릭한 후 자동화기기나 상담창구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금융셀프서비스 방식이다.

시스코 이외에도 국내의 SC제일은행과 CJ 등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기관 임직원들도 우리금융의 원두 경영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금융 본사를 다녀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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