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IFC, 증권가 지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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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완공, 국내 증권사 입주 여부 '관심'
"국내 증권사들의 입주 문의도 있었다"

▲ 서울 국제금융센터(IFC) 조감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서울 IFC)가 증권가 지도를 바꿀 수 있을까.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완공을 앞둔 여의도 서울 IFC의 '새 식구'가 누가 될지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국제금융센터 설립 취지대로 외국계 증권사뿐 아니라 일부 국내 증권사들 역시  입주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얘기가 들려오며 실제 입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IFC는 서울시와 AIG부동산 개발이 민관 협력 체제를 구축, 동북아 금융허브 도약을 위해 진행 중인 복합건물프로젝트다.

연면적 50만7000㎡에 오피스 3개동 (32층, 29층, 55층)과 호텔(콘래드호텔 38층 446개 객실), 쇼핑몰이 들어서며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07년 CJ CGV가 첫 입주 확정을 시작으로 영풍문고, 딜로이트, 콘래드 호텔, ING 및 ING부동산자산운용, 다이와 증권, ZARA 등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3개동 중 가장 먼저 완공되는 서울 One IFC는 외국계 금융회사를 우선적으로 유치한다는 취지대로 딜로이트, ING자산운용, 다이와 증권 등의 입주가 가을부터 시작된다.

IFC서울 개발자인 AIG부동산개발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금융회사와 입주 의사를 타진 중"이라며 "현재 서울 One IFC는 당초 외국계 금융사 유치가 우선이었던 만큼 국내보다 외국계 금융사가 우선 협상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제 증권가의 관심은 외국계 증권사 이외에 국내 증권사의 입주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 Two IFC, 서울 Three IFC이 남아있고, 서울 IFC측이 내건 임대료 및 이사비용 지원 혜택과 기존 여의도 건물들의 고 임대료 환경이 국내 증권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탓이다.

더욱이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국내 증권사도 부서와 인력 풀을 늘리는 데 기존 건물이 한계인만큼 서울 IFC센터입주를 고려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내 증권사 입주에 보다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One IFC측 역시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AIG부동산 개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입주 관련) 문의도 있었다. 원칙상 계약완료 전까지 실명을 거론할 수 없다"며 "우선 서울 One IFC입주 후 전체 그림을 만들 예정인 만큼 (국내 증권사) 입주 관련해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IFC 완공이 가까워짐에 따라 주변 증권사들은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 IFC주변에 위치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서울 IFC 설립 후 자사 건물에 대한 가치가 몇 백억원이 늘어날 것"이란 자체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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