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 '수직상승'
은행 수익 '수직상승'
  • 김동희
  • 승인 200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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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銀, 전분기 전년동기比 100%이상씩 증가
부실여신 축소로 자산건전성도 대폭 향상

국내 내수경기의 침체등 경제전반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강화에 초점을 두고, 부실여신 축소와 자산건전성 확보를 통해 영업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3/4분기 결산결과 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3천749억원으로 9월말 현재 누적순이익 6천825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139.8%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천250억원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기간 3천406억원 대비 3천844억원 늘어나 113%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분기 대비 0.16%P개선됐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27%로 전분기 대비 3.23%P 나아졌다. 영업이익은 2/4분기중 1천390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대폭 개선됐으며, 충당금 적립액은 7천5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천175억원 감소했다.

이 중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에 따른 회계조정 2천132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3천43억원 개선됐다. 충당금적립액의 감소는 연체율의 안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월말 현재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0.06%P 개선된 3.26%로 나타났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분기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된 3.54%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이번 실적에는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처리 지적에 따라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에 순수하게 영업개선에 따른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은 ROA가 지난해말 0.68%에서 1.20% , ROE 18.07%에서 25.42%로 대폭 높아졌다.

이는 합병으로 넓어진 영업망을 통해 핵심저금리성 예금이 증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말 2.10%에서 2.23%로 0.13%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는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1.98%보다 0.46% 개선된 1.52%을 기록했으며, 대손충당금은 3/4분기 까지 2,917억원을 적립해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Coverage Ratio가 전년말 대비 14.95% 증가한 113.27%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중 SK네트웍스 정상화와 대러경협차관자금의 연체이자 회수와 같은 일부 특수요인에 기인한 이익도 있었으나 올3분기 연속 2천억원 이상의 양호한 순이익을 낸 것은 전반적으로 영업이 활성화되고 자산의 건전화에 기인한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8천464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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