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줄었다···패션업계, 기능성·디자인 더해진 골프웨어 부심
골퍼 줄었다···패션업계, 기능성·디자인 더해진 골프웨어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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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누적 골프장 이용객 4772만명
스크린골프장·SNS 인증 등으로 인기 상승
코오롱FnC·LF·무신사·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코오롱FnC '왁'(위)과 LF '더블플래그'.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엔데믹 이후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골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업계가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웨어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전국 522개 누적 골프장 이용객은 2023년 4772만명으로 5058만명이던 전년 대비 5.7% 줄었다.

한국 초기 골프 시장은 부유층, 대기업 임원 등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인 고급 스포츠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해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골프를 시작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몇 년 사이에 골프장 개수는 300여개, 골프웨어 판매 브랜드 수는 60여개가 증가했다. 또 스크린골프장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골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2030 여성들 사이에서 골프웨어를 입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며 골프를 치는 연령대가 낮아졌다.

하지만 △비용 부담 △엔데믹 이후 테니스·탁구 등 다른 스포츠로 유행 변화 △필드에 나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의 이유로 젊은 층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던 골프의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젊은 층을 다시 유입하고 기존 수요층인 중장년층의 이탈을 막을 기능성 소재와 트렌디함를 갖춘 골프웨어 라인을 깅화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은 포틀랜드 골프 용품 전문 브랜드 '존스'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그린·화이트·블랙을 메인 색상을 적용해 봄·여름 계절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나일론·폴리에스터 소재부터 부드러운 착용감의 코튼 혼방 소재를 사용한 풀오버·베스트·스웨터·폴로셔츠·볼캡·캐디백을 선보였다.

LF의 영 골프 컬처 브랜드 '더블플래그'는 조거 팬츠, 원피스, 점프 수트, 우븐 베스트 등 웨어러블한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후면에 브랜드 로고를 새긴 바지와 거울로 비춰봤을 때 글씨가 바로 보이는 티셔츠 등 새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담았다. '닥스골프', '헤지스골프' 등도 프리미엄 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골퍼를 공략한 '필립플레인' 라인을 강화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테일러메이드x무신사 온 더 웨이(On the way)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일상 속에서 라이프스타일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스탠드백·보스턴백·토트백·파우치·모자·장갑·볼 마커 등 총 11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란스미어 골프'의 골프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메종키츠네 골프라인은 보복소비 감소로 성장성이 불투명한 시장을 고려해 프랑스 본사와 계약을 만료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 골퍼들은 골프를 단순 스포츠를 넘어 패션, 트렌드, 라이프스타일로 의미를 확장하기 때문에 업계는 이에 맞는 트렌디함과 기존에 있던 중장년층 골퍼들의 정통성이 있는 골프웨어를 합쳐서 새로운 골프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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