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증가에···제약업계, 혈당관리 건기식 출시 경쟁
당뇨환자 증가에···제약업계, 혈당관리 건기식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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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2020년 당뇨병 인구 약 600만명
당뇨병인식조사, 당뇨병전단계에 대해 모른다 54.2%
유한양행·신풍제약·대웅제약·씨티씨바이오 등 출시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최근 탕후루 등 단 음식들의 유행으로 설탕을 과용하거나 고열량, 고지방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늘어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초기 발생 나이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 식후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혈당장애인 공복혈당이 100~125mg/dL, 내당능장애인 식후혈당이 140~199mg/dL일 때를 말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힘든 병이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며 관리 및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제약업계는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원료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2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2020년 30세 이상 국내 당뇨병 인구는 약 600만명이고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약 1583만명이다. 국민 2000만명 이상이 당뇨병이거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당뇨병은 망막병증, 신장병증,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증가하는 유병률에 비해 질환의 심각성을 인지하거나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특히 2030 젊은층이 가장 낮았는데 '당뇨병 인식 조사' 자료를 보면 2030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공복이나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당뇨병전단계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 54.2%,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는 답변은 각각 36.7%와 19.9%로 나타났다. 젊을수록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간과하기 쉽지만 2030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빠르게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는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와이즈바이옴 당큐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바이옴 R&D기업 '에이투젠'에서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HAC01' 균주를 사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신풍제약은 '혈당 바나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나바잎 추출물'이 들어있는데, 바나바는 열대성 식물로 잎사귀에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로솔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커리뿌리추출분말, 뽕나무잎추출분말, 당귀추출분말,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을 포함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성인병이 증가하고 관련한 소비자의 니즈도 커짐에 따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RX 다이어트유산균&혈당케어'를 출시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인 'L.curvatus HY7601'와 'L.plantarum KY1032'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을 비롯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나바잎추출물'을 배합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당엔지'를 출시했다.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나바잎 추출물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8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혼합된 혈당유산균 건기식이다. 특허받은 'CinC(Capsule in Capsule)' 기술을 활용해 캡슐 속에 캡슐을 넣는 이종캡슐 형태를 활용해 위에서 바나바잎 추출물이 붕해되고 장에서 유산균 장용캡슐이 붕해되는 등 성분별 작용 위치를 조절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10명 중 4명 이상이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현대인에게는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건기식은 어디까지나 관리 정도의 보조제 역할이고 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음식을 조절하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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