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네일아트, 손톱 멍들고 깨지는 '조갑박리증' 주의해야
잦은 네일아트, 손톱 멍들고 깨지는 '조갑박리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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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 SNS(왼쪽), 배우 윤소이 SNS)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봄맞이 네일아트를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꺼운 젤 네일과 강한 아세톤을 사용하는 잦은 네일아트는 손톱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는 자신의 SNS에 '오랜 젤네일로 생긴 조갑박리증'이라는 글과 손상된 손톱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이비의 손톱 상태는 멍이 들고 깨져있는 심한 상태였다. 또 배우 윤소이도 자신의 SNS에 '조갑박리증으로 손톱 3개가 다 빠질라 그런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이처럼 화학 매니큐어나 리무버, 인공 네일 팁을 사용한 네일아트를 너무 오랫동안 자주하면 조갑박리증, 조갑주위염에 걸리기 쉽다.

'손톱'으로 불리는 '조갑'은 손가락 끝에 붙어 있는 반투명의 단단한 케라틴 판이다. 손을 보호하고 물건을 잡게 도와주며 성인 여성 한 달 평균 약 3.5mm 자라고 두께는 약 0.5mm이다. 손톱은 신체 기관 중 끝부분인 말초 부위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외부로부터 손상을 입고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갈라짐이 발생해 조갑박리증이나 조갑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조갑박리증은 손톱이 피부와 분리되는 질환으로 손톱의 표면장력이 약해지면서 끝부분이 들뜨고 부스러지다가 심하면 떨어져 나간 손톱이 정상적으로 재생하지 못하고 피부와 완전히 분리돼 손톱이 하얗게 변색된다.

조갑주위염은 손가락 끝 피부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톱 옆에 튀어나온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가 벗겨져 박테리아, 세균 등이 침투해 감염된다. 조갑주위염을 방치하면 손톱 변형을 유발하고 봉와직염이나 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네일아트처럼 손톱에 자극을 주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고 네일아트 후에는 최소 1~2주 휴식기간을 가져 손톱이 자극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톱은 자라는데 오랜 기간이 걸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손톱은 한 달에 3.5mm 가량 자라기 때문에 전체가 교체되는데 6개월 걸린다"며 "네일아트로 손발톱판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떼어내고 매니큐어를 하고, 또 화학약품으로 지우는 경우 영구적인 손발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간편하게 스티커 형태로 붙이는 네일 제품도 많이 나오는데 순한 접착제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접촉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스티커를 뗄 때 큐티클, 조갑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붙이는 걸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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