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이드] 티빙, 'CJ ENM DNA'에 글로벌 동맹군까지···"넷플릭스랑 해볼만하다"
[OTT가이드] 티빙, 'CJ ENM DNA'에 글로벌 동맹군까지···"넷플릭스랑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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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LTNS',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연속 성공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통해 해외무대서 콘텐츠 경쟁력 입증
웨이브 합병시 국내외 영향력 확대···"넷플릭스 점유율 육박"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사진=티빙)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사진=티빙)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티빙은 출범 초기 CJ ENM의 풍부한 콘텐츠 인프라를 계승받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했다. 

티빙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은 tvN '더 지니어스'의 성공을 이끈 정종연 PD의 OTT 데뷔작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이어 '술꾼도시여자들'과 '환승연애'가 성공을 거두면서 국산 OTT 중 가장 경쟁력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티빙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출범 초기부터 JTBC와 합작법인 형태로 출범했고 이후 네이버가 합류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또 2022년에는 풍부한 IP를 보유한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OTT 자회사인 파라마운트+가 티빙에 합류했다. 이어 KT의 OTT 서비스 시즌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 같은 티빙의 성장도 한때 경쟁사의 매서운 공세로 주춤한 적이 있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매서운 물량공세로 화제성을 끌었고 쿠팡플레이는 'SNL'과 스포츠중계로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엔데믹에 따른 OTT 수요 감소가 더해지면서 티빙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최근에는 주춤했던 티빙의 상승세가 다시 가속패달을 밟는 분위기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배급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해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이재, 곧 죽습니다'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공개했다. OTT 일간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이재, 곧 죽습니다'가 한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전체 TV쇼 순위 12위까지 오른 바 있다. 

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월별 집계로 살펴봐도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그동안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오리지널 드라마의 해외 배급을 파라마운트+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국 내에서 넷플릭스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부 콘텐츠에 한해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플랫폼이다. 

28일 기준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전체 TV쇼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플릭스패트롤)
28일 기준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전체 TV쇼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플릭스패트롤)

국내에서도 티빙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12.6%,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21% 늘었다. 이는 국내 서비스 중인 주요 OTT 서비스 중 가장 가파른 속도다. 

업계에서는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주요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최근 방송 중인 '크라임씬 리턴즈'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티빙의 생태계 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OTT 플랫폼인 웨이브와 합병을 현재 진행 중이고 프로야구 중계권 획득과 함께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도 출시한다. 웨이브와 합병이 성사되면 산술적으로 티빙은 넷플릭스에 필적할만하 점유율을 얻게 된다. 이와 함께 웨이브의 콘텐츠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빙은 올해 '여고추리반3'과 '우씨왕후',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러닝메이트' 등 예능과 드라마를 다양하게 공개한다. 이 가운데 '러닝메이트'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을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얻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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