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이드] 쿠팡플레이라면 '라스트 오브 어스' 공개할 수 있을까?
[OTT가이드] 쿠팡플레이라면 '라스트 오브 어스' 공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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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작 HBO 인기 드라마···웨이브 협상 나섰으나 힘들 듯
쿠팡플레이, 박찬욱 신작 '동조자' 4월 공개···HBO 새 창구?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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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쿠팡플레이는 다음달 미국에서 공개 예정인 HBO 오리지널 8부작 드라마 '동조자'를 독점 공개한다. 이 드라마는 박찬욱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만남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가 쇼러너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두 교황'과 '눈먼 자들의 도시', '시티 오브 갓' 등을 연출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연출자로 참여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산드라 오가 출연한다. 

미국에서는 4월 14일 HBO를 통해 방송하며 스트리밍은 맥스를 통해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쿠팡플레이에서 4월 중 공개를 확정지었다.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방송시기와 약 1~2주 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맥스는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대신 티빙과 웨이브를 통해 주로 콘텐츠를 공개해왔다. 특히 웨이브는 HBO와 맥스의 콘텐츠 공개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웨이브는 이 같은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웨이브에는 맥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러브&데스'나 '피스메이커', '가십걸',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 등이 남아있다. HBO 드라마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이 유일하다. 

그동안 웨이브는 '유포리아', '웨스트월드', '체르노빌',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등 HBO 드라마들을 서비스했으나 이들 작품은 현재 대부분 내려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공개를 앞둔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2도 웨이브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팬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도 국내에서 볼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초 HBO 방송사와 맥스를 통해 공개된 이 드라마는 게임 원작 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내년 중 시즌2 공개까지 확정지었다. 그러나 국내 게임 팬과 드라마 팬들은 1년 넘게 이 드라마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HBO 드라마 수급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웨이브는 '라스트 오브 어스'의 국내 공개를 협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투자 효율성 제고에 나서면서 HBO 드라마 수급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 (사진=HBO)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 (사진=HBO)

HBO 드라마의 국내 시청 경로가 막히면서 맥스 플랫폼의 정식 진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맥스의 국내 진출 시기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업계에 따르면 HB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인 HBO GO 서비스 국가를 중심으로 맥스 서비스 출시를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HBO GO마저 없어 맥스 출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맥스가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역시 현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 때문에 당분간 HBO 드라마는 대형 OTT의 개별 배급으로 시청할 수밖에 없다. 현재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계약관계인 만큼 경쟁사인 HBO의 드라마를 수급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웨이브는 HBO 드라마를 정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동조자'를 서비스하는 쿠팡플레이가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2나 '라스트 오브 어스'를 서비스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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