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티빙 대표, KBO 중계 부실 논란 사과···"책임 통감"
최주희 티빙 대표, KBO 중계 부실 논란 사과···"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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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 오디오모드, 실시간 멀티뷰 등 기능 제공 약속
KBO 통해 연내 1000만 트래픽 목표···광고 사업도 준비
최주희 티빙 대표(CEO)가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어 열린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CEO)가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어 열린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KBO 온라인 독점 중계를 맡은 후 잇따른 부실 중계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티빙이 12일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그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주말 동안 많은 피드백을 통해 바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치하고, 남아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 사항을 적극 찾아가는 중"이라며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본 시즌에는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티빙은 지난 4일 KBO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2024~2026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9일 리그 시범경기 중계에 나섰으나, △잦은 버퍼링과 긴 레이터시 △선수·구단명과 기본적인 야구 용어가 오기된 자막 △류현진 선수 인터뷰 중 음성 없이 화면만 송출되는 사태 등 여러 미숙한 모습으로 야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더불어 티빙이 그간 네이버 등 타 플랫폼에서 무료 제공하던 KBO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독점하고 오는 5월부터 월 5500원에 제공하기로 한 만큼,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서비스를 유료 제공하면서 무료 서비스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막 이전에는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제대로 된 중개 서비스를 드릴 걸 약속드린다"며 "티빙이 돈을 받고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단 사실을 시즌 내내 설득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티빙은 부족했던 중계 서비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원하는 장면을 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 △동시간 대 다른 경기로 바로 이동하는 '타구장 바로가기' △화면을 볼 수 없을 때 경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오디오모드' △여러 경기를 동시에 관람하는 '실시간 멀티뷰' 등 프로야구 본경기 개막 후 선보일 서비스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타임머신 기능의 경우 득점, 적시타 등 경기 중 주요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노란색 스팟 마크를 제공하며, 주요 득점 장면 모아보기도 별도 UI(사용자경험)를 통해 지원한다. 타임머신 기능과 타구장 바로가기 기능은 3월 23일 개막전부터 이용 가능하며 오디오모드는 오는 4월 8일, 실시간 멀티뷰는 시즌 중반인 6월 중 개발 예정이다.

이외에도 티빙은 디지털 응원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단체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을 최대 50만명 까지 가능한 구단별 응원방으로 고도화하고, 저작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영상(40초 미만)이나 사진 촬영 후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티빙은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1000만 트래픽 기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시범경기만으로 많은 트래픽이 몰린 것을 보고, 야구가 팬심이 강한 스포츠라는 것과 그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을 통감했다"며 "가입자 증가 범위는 감히 예상하기 힘들지만, 광고요금제 도입 후 상품과 콘텐츠의 시너지, KBO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 VOD(주문형 비디오) 등으로 올해 안에 1000만 트래픽을 예상하며 이를 통한 광고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티빙이 제공하겠다 예고한 여러 기능을 두고 '전혀 새롭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미 네이버 등 타 중계 플랫폼에서 한 번씩 등장한 기능인 만큼, 유료 서비스만의 차별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택수 CPO(최고제품책임자)는 "티빙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리그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키워드적인 측면에서는 타 채널과 플랫폼에서 기능이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체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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