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국내 최대 OTT 등장 예고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국내 최대 OTT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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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상단)·웨이브 로고. (사진= 각 사)
티빙(상단)·웨이브 로고. (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실사 과정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초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병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CJ ENM이 최대 주주가 되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티빙을 꺾고 국내 OTT 1위 자리를 차지한 데다, 콘텐츠 투자에 대한 과열 경쟁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되자 양 사가 이에 대한 자구책이 필요하다 판단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사 통합이 마무리될 경우 이들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지난 10월 기준 930만명으로, 중복 가입자를 포함하더라도 쿠팡플레이(527만명)을 넘어 국내 최대 OTT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그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양 사간 콘텐츠 성격이 유사한 만큼, 합병으로 확대되는 콘텐츠의 폭이 넓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 유인책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양측은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거쳐, 주주사 간 MOU를 체결했으나 현재 상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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