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가 지난해 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 침체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1178억원) 대비 적자 폭은 감소했다.
웨이브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영업보고와 함께 2023년도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웨이브 전체 매출은 2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비 256억원 감소했으나,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료 매출(미디어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원 성장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콘텐츠 시장 침체, OTT 가입자 성장 둔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고, 가입자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영화 장르 보다는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하며 적자를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웨이브는 미주지역에서 OTT서비스를 제공 중인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사업 지역을 유럽, 오세아니아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또 현재 제휴 중인 MVNO(알뜰폰), 유료방송, 가전, 유통,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주주총회 영업보고를 통해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 가량 개선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