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의선 회장 "브라질 친환경·미래기술 분야 1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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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과 브라질-현대차그룹 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량 개발, 중남미 수소사업 조직 신설
룰라 대통령(오른쪽)이 정의선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이자 중남미 시장 공략의 첨병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룰라 대통령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이 동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현대차 브라질 법인을 통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이 격화될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앞선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브라질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그룹 전동화 차량을 투입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올해 양산 예정인 기아 전용 전기차 EV5도 출시,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또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 예정이다. 여기서 하이브리드 FFV는 에탄올 또는 메탄올과 휘발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친환경차량을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까지 확장한다. 수소 상용차 신시장 개척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고자 한다"면서 "브라질의 청정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 상파울루주 주지사를 면담한 후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중남미 사업 현황과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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