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원화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수가 장중 내내 이어져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26p(0.58%) 오른 2478.6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97p(0.57%) 오른 2478.32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원화 강세로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장 내내 확대돼 14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2049억원 매수했다. 개인은 3584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225억4800만원, 비차익거래는 1434억5900만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총 1660억1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장이 만들어졌다. 하락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상승 추세로 전환하면서 0.13% 오름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3% 하락했지만 이내 회복하면서 -1.26%로 마쳤다.
금융업종(2.31%)의 종목들은 크게 상승했다. KB금융(4.26%), 신한지주(4.98%), 카카오뱅크(5.21%), 메리츠금융지주(2.48%), 하나금융지주(4.00%) 등 업종 내 상위 종목들이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0.40%), POSCO홀딩스(1.13%), 삼성SDI(0.14%), 포스코퓨처엠(0.95%) 등 이차전지 종목들도 이날은 강세였다.
다만 에코프로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1.46% 하락,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3.43%), 에코프로(-1.36%)도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85곳, 하락종목은 381곳, 변동없는 종목은 71곳이다.
코스닥 지수는 0.42p(0.05%) 오른 840.11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은 0.93p(0.11%) 상승한 840.62에 출발했으나 종목별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HLB(7.02%), 엘앤에프(1.40%), HPSP(6.47%), JYP Ent.(0.24%), 루닛(8.21%), 펄어비스(3.63%) 등 각 업종의 대장주 위주로 매수세가 나타났다.
김지원, 태윤선,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추가로 경신하는 강세장 흐름을 이어갓으나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차전지 부진·반도체주 차익실현과 자동차·게임·헬스케어 강세 등 업종별 흐름이 분산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 코스닥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