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보험 비교 플랫폼'···이용해보니 조회오류도
베일 벗은 '보험 비교 플랫폼'···이용해보니 조회오류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카토' 포함 핀테크사 오전 9시 서비스 개시
일부 플랫폼서 조회 오류···제휴사 부족한 곳도
(사진=앱화면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19일 베일을 벗으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더 이상 발품을 팔지 않아도 주요 보험사들의 상품을 따져볼 수 있는 데다 빠르면 1분 만에 가입도 가능해지면서다. 보험사 간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 편익 증대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다만 출시 첫날인 만큼 일부 플랫폼에서 조회 오류가 발생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상황도 연출됐다. 한 곳에서 최대한 많은 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함에도 제휴사가 5~6곳에 그치는 곳이 적잖다는 점, 수수료 탓에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다이렉트채널에 비해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개시됐다. 이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해주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골자다.

약 25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핀크·쿠콘·해빗팩토리 등 7개사가,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는 쿠콘 1개 핀테크사가 참여한다. 연내 실손의료보험과 펫보험 등도 비교·추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플랫폼 가운데 보험사와 가장 많은 제휴를 맺은 곳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다. 두 곳 모두 롯데손해보험·메리츠화재·삼성화재·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현대해상·흥국화재·AXA손해보험·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 제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뱅크샐러드 역시 10개 손보사와 제휴를 마쳤으며, △해빗팩토리 7개(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캐롯손보·메리츠화재·흥국생명) △토스 6개(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하나손보·캐롯손보) △쿠콘 6개(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흥국화재·캐롯손보) △핀크 5개(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 순으로 제휴 보험사가 많다. 

기자가 이날 이용해 본 서비스의 강점은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업계에서 운영 중인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졌을뿐더러 플랫폼 사용자들은 간단한 본인 인증을 거쳐 보험기간과 차량번호, 할인이 가능한 특약, 운전점수 등 정보를 입력하면 추천 상품들이 나열된다.  

약 1분 안팎으로 보험사별 견적을 받아볼 수 있고, 보장범위와 할인옵션 등을 선택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면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바로 가입이 진행된다. 일일이 보험사들의 상품을 비교해 봐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간편하게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 셈이다.

네이버페이에선 전문가가 알려주는 다양한 보험 콘텐츠와 보험료 할인 계산기, 차종별 보험료 비교, 또래 보험료 예측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핀크 등도 다양한 할인 정보 또는 보험료 조회·가입시 최대 3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보험상품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가 자리 잡으려면 아직 개선작업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회 오류 등 문제점이 나타난 데다 제휴사가 비교적 부족한 곳이 많다는 게 사용자들의 평가다. 보험사가 핀테크사에 내는 수수료가 보험료에 반영되면서 그만큼 소비자가 기대하는 '저렴한' 상품 가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날 한 때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에선 상품 비교 과정에서 '보험료를 불러오지 못했어요'라는 메시지가 뜨며 조회 오류가 발생, 소비자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인한 소비자들의 접근성, 편의성 확대는 큰 장점이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 "특히 보험사의 다이렉트 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게 플랫폼을 거치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