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업계, 올해 키워드는 '피치 퍼즈∙청룡'
뷰티∙패션업계, 올해 키워드는 '피치 퍼즈∙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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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퍼즈' 검색량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
청룡 모티브, 푸른색 제품 '청룡 마케팅' 시작
허경옥 교수 "해당 마케팅 '계획적 진부화' 현상"
피치 퍼즈 색상 (사진=팬톤 공식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2024년을 맞이해 뷰티∙패션업계는 올해의 컬러와 띠에 관련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색채연구소인 팬톤컬러연구소는 2024년 올해의 컬러로 ‘피치 퍼즈(Peach Fuzz)’를 선정했다. 피치 퍼즈는 분홍색과 오렌지 사이의 오묘한 감성을 지닌 복숭앗빛으로 밝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색감이다.

올해의 컬러는 글로벌 컬러 전문가 팀이 매년 새로운 컬러를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및 영화, 미술 및 아티스트,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팬톤은 피치퍼즈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혼란스러운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를 보살펴주고 따뜻한 공감을 주는 컬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일 지그재그에 따르면 2023년 컬러인 '마젠타'의 검색량은 2022년 대비 2023년 107% 증가했고 2024년 컬러인 '피치퍼즈'의 검색량은 2024년 1월(1일~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올해의 컬러로 선정되면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뷰티업계는 피치 퍼즈 색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허니 멜팅 립'의 '살구 가득 컬러'를 출시했다. 오렌지빛과 복숭아빛이 오묘하게 섞인 색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나스는 '2024 뉴 이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LF의 아떼는 웜톤용 컬러 립밤인 '피치 컬러 멜로우 13호'를 출시했고 애경산업의 루나는 피치 컬러의 '코랄 브리즈' 틴트를 출시했다.

이 밖에 △어뮤즈 '립 앤 치크 헬시 밤(망고밤)' △3CE '페이스 블러쉬 (피치 스플래쉬)' △페리페라 '맑게 물든 선샤인 치크 (당도초과해)' △버츠비 '틴티드 립밤 Zinnia' △클리오 '벨벳 립펜슬 02 피치 베이지'가 있다.

또한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패션∙뷰티 업계는 청룡을 모티브로 하거나 푸른색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청룡 마케팅'을 시작했다. 희망과 행운을 상징하는 청룡은 새해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펜디는 애니메이션 포켓몬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피카부 백, 피카부 아이씨유(I SEE U) 백, 바케트 백 등 펜디의 시그니처 백에 ‘망나뇽’, ‘미뇽’, ‘신뇽’ 등 드래곤 캐릭터의 포켓몬들이 자수로 새겨졌다. 마르니는 여성복, 남성복, 악세사리, 스니커즈에 용이 그려진 용 프린트 캡슐 컬렉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나이키는 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텍스처와 일러스트가 들어간 에어포스와 덩크 로우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르메르는 세룰리안 블루를 이용한 드레스와 블라우스 등을 출시했다. 오피서 콜라 셔트 드레스는 신규 스타일로, 드레스 안에 셔츠를 입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미는 아쿠아마린 컬러를 중심으로 한 토탈룩을 출시했다.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부터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오버셔츠 및 스트레이트 핏 팬츠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BYC는 청룡 나염으로 포인트를 준 드로즈는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용의 해 에디션을 출시한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원래 쓰던 제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유행하는 제품을 구매하게 하거나 눈길이 가게 하는, 사실상 큰 변화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이런 마케팅 현상을 '계획적 진부화'라고 부른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변화를 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해야 해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케팅을 통해 내수 진작이 돼고 고용 창출이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한 쪽으로 말할 수 없는 여러 복합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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