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급증으로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6.6% 급감했다.
1일 SBI·웰컴·OK·페퍼·한국투자 등 5개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920억원) 대비 66.6% 감소했다.
각사별로 보면 페퍼저축은행은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5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518억원으로 35% 줄었고, OK저축은행은 169억원으로 65.8%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각각 120억원, 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49.4%, 65.2%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말 연 5%를 넘는 고금리 특판상품을 판매해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개사의 3분기 이자수익은 1조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5.07% 증가에 그쳤지만, 이자비용은 5329억원으로 79%나 증가했다.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일제히 올랐다.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4.10%에서 3분기 4.76%로 0.66%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 6.69%→7.29%(0.6%p↑) △웰컴저축은행 4.62%→5.70%(1.08%p↑) △페퍼저축은행 6.05%→8.16%(2.11%p↑) △한국투자저축은행 4.13%→4.73%(0.6%p↑)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하반기 은행·중소서민금융 주요 현안 기자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15%로 올해 2분기(5.33%), 1분기(5.07%)보다 각각 0.82%p, 1.08%p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