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올해 마지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고평가 논란에 "비싸지 않다"
[IPO] 올해 마지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고평가 논란에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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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와 양극재, 공정 차이로 전세계 업체 모두 각자 경영"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이차전지주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대어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독보적인 원가 경쟁력과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켜 나갈 예정이다"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다. 매출은 2018년 569억원에서 지난해 6652억원으로 연 평균 84.9% 성장했다. 전구체 생산능력은 같은 기간 7200톤(t)에서 2만8333t으로 약 4배 늘었다.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IPO에 도전했지만, 현재 경기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서울보증보험이 IPO를 철회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나온다. 모회사 에코프로는 불과 3개월여만에 주가가 최고 15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떨어졌다. 또 비교그룹으로 산정된 중국 전구체 기업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의 90%가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오고 있어, 중복 상장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이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병훈 대표는 "당연히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입장이 다르고, 시장에서 그런 이야이가 나오는 거 알고 있다"며 "다만 준비하고 있는 미래 비전을 고려하면 이 가격도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복 상장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는 90% 가량을 비엠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룹의 경영 방침이 각사가 독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외판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2027년에는 50%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구체는 일종의 화학 공정이고 양극재 회사는 소성 공정으로, 이 둘을 같이 운영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저희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공정의 차이로 인해 회사 경영을 달리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기차와 이에 따른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IPO 수요예측은 3일까지며, 일반청약은 이달 8일~9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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