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도 로봇도 급락···코스닥 거래대금 두달 만에 '반토막'
이차전지도 로봇도 급락···코스닥 거래대금 두달 만에 '반토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코프로 20%↓, 유진로봇 22%↓···"포트폴리오 변화는 신중, '관망' 유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코스닥 시장의 거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이차전지·로봇 등 주요 성장 테마주가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안전 제일주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포트폴리오 변화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30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 대금은 119조1571억원,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6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거래대금 266조6930억원, 일 평균 거래대금 12조1224억원에 비하면 각각 55.32%, 45.39% 줄어든 금액이다.

코스피도 10월 4일~30일 거래대금은 150조9894억원,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3883억원으로 8월(238조1634억원, 10조8256억원)보다 36.60%, 22.51%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이차전지와 로봇 등 성장 테마주들의 붐으로 활기를 보이던 코스닥 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탓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한 때 황제주(주당 100만원 넘는 종목)였던 에코프로는 이달 초 82만4000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66만20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불과 한 달만에 19.66%나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주가가 9.78% 가량 하락했다. 

2차전지에 이어 코스닥 붐을 일으켰던 로봇주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초 대비 레인보우로보틱스(-10.51%), 유진로봇(-22.78%), 로보스타(-22.29%) 등 주요 로봇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진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생 시점 이후 안전자산성격인 금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위험자산 내에서도 우량 기업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진기업들의 선호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도 증시 내에서도 안전 선호 심리가 집중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 없이 테마주 광풍에 올라타기보다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관망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포트폴리오 변화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떨어진 주가를 파는 것은 저점에서 매도하는 것이기에 '관망'의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등 실적과 업황 수급이 우호적인 업종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