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동인기연 "연구·개발 역량 강화해 OBM 기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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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뒤 총 매출 5000억원 이상 달성···글로벌 나아갈 것"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 및 연구개발 강화로 단순 ODM 기업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상장(IPO)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KOSPI)시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생산(OBM, Original Brand Manufacturing)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나아가 글로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운영 역량을 강화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총매출이 5000억원 이상이 되면, 글로벌로 나아갈 시기라고 보고 있으며 약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동인기연은 전문 산악인용 가방 및 캐주얼 백팩, 클라이밍 용품과 텐트를 포함한 아웃도어 제품 생산·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루미늄 튜브 사업을 시작으로 백팩 프레임을 제작하며 백팩 사업에 진출했고,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현재는 아웃도어 제조자 개발 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사업 분야에 더해 자체 브랜드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축적된 노하우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2022년 250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이며 2020년 이후 연평균 약 48%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약 427억원으로 2020년부터 약 106%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동인기연은 현재 10개 해외 생산법인에서 약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최대 2억2200만불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필리핀 현지화에 성공해 이를 주력 생산 기지로 운용하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언어적 이점 등을 최대한 활용 중이다. 또 사업 관련 설비나 원재료 구입 시 발생하는 세금을 감면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미국 법인인 '웨이비(WAYB)'를 통해 브랜드 유통사업에도 나서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미 자체 개발 제품인 알루미늄 경량 카시트 '피코(PICO)'를 출시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자체 브랜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 육성해 OBM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동인기연은 공모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제품 개발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각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해 OBM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캠핑 장비와 골프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미·중 갈등으로 발생한 생산기지의 탈중국화 현상에 대응해 여행용 캐리어와 스테인리스 텀블러 등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인기연의 총 공모주식수는 183만8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이다. 회사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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